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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집사람과 손녀가 함께 따서
손녀가 가져가겠다던 "뚜깔" 다발을
출발할 때 아차! 하고 잊어버리고 그냥 갔다.
뒤늦게 알았지만 닭 쫓든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라
손주가 학교에서 직접 만들었다며 가져다준
"하회탈" 액자 옆에다 나란히 걸었다.
이렇게라도 손주에게 주고 싶어 하는
할머니 마음을 달래보려고 ....
집사람이나 나나 총기 있기로 다 소문난 사람이지만
요즘 들어 이렇게 깜박깜박하는 거 보면
세월 이기는 장사는 아무도 없는 게 맞는가 보다.
손주들 이름까지 잊어버리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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