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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갇혀 있긴 해도 저렇게 노니는 걸 보면
"붕 선생"들도 즐거운가 보다.
기온이 33도까지 천정부지로 올라 고사리 말리는데야
더없이 좋은 날씨지만 5월치고는 너무 덥다.
청정한 산수(山水)를 양껏 틀어 주었으니
"도롱뇽"과 "가제"의 체취가 그대로 물에 녹아 있을 터
어쩌면 그리운 향수라도 달래고 있을지 모르겠다.
작년보다는 확실히 다른 몸짓을 보니 이젠 제법 어엿한
붕어로 자란 놈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띄긴 하는데
대나무 낚싯대에 걸려 올리오는 놈들은 거의 다 잔챙이들이다.
이른바 "전차표" 붕어들 ....
하긴 달빛 고요한 연못가에 앉아 고독을 껌 씹듯
낚시를 제대로 안 해봤으니 월척이 대낮에 잡힐 리는 없고 ....
마음껏 헤엄치고 놀아라! 즐겨라!
아직은 5월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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