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아직은 5월이니까 ....

혜 촌 2023. 5. 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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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갇혀 있긴 해도 저렇게 노니는 걸 보면

"붕 선생"들도 즐거운가 보다.

기온이 33도까지 천정부지로 올라 고사리 말리는데야

더없이 좋은 날씨지만 5월치고는 너무 덥다.

청정한 산수(山水)를 양껏 틀어 주었으니

"도롱뇽"과 "가제"의 체취가 그대로 물에 녹아 있을 터

어쩌면 그리운 향수라도 달래고 있을지 모르겠다.

작년보다는 확실히 다른 몸짓을 보니 이젠 제법 어엿한

붕어로 자란 놈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띄긴 하는데

대나무 낚싯대에 걸려 올리오는 놈들은 거의 다 잔챙이들이다.

이른바 "전차표" 붕어들 ....

하긴 달빛 고요한 연못가에 앉아 고독을 껌 씹듯

낚시를 제대로 안 해봤으니 월척이 대낮에 잡힐 리는 없고 ....

마음껏 헤엄치고 놀아라! 즐겨라!

아직은 5월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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