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대박이" 놈이 대박 났다 ....

혜 촌 2023. 5. 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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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옆으로 임도(林道)가 생기고부터 오고 가는 차량이

하루에 대여섯 대에서 많게는 십여 대에 이르다 보니

차량 지나갈 때마다 목청껏 짖어가며 난리를 치는데

요놈들도 눈썰미가 있는지 자주 지나다니는 차량은

짖긴 짖는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가며 짖는다.

하긴 주인한테 차 지나가는 건 알려야 하는데 안면이 있는 차라

소리만 내고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었는지는 몰라도

드디어 그 효력이 오늘 나타났다.

누가 오리고기가 20%나 함유된 고급 개 사료와

개 전용 영양식인 닭 가슴살 두 봉지를 두고 간 것이다.

개 사료는 개봉된 먹던 것이긴 했지만 ....

농협 개 사료 중 제일 값싼 것만 먹든 대박이 놈이

누가 먹다 남은 것이긴 해도 저 고급 사료를 맛보게 되었으니

완전 대박 난거지 뭐 ....

누군가 자기 집에 있던 개가 사정이 생겨 없어졌는지

남아있는 사료와 간식을 대박이에게 주고 간 모양인데 고맙다.

우리 집 "대박이"놈이 대박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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