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세월의 흔적 ....

혜 촌 2021. 2. 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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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봄기운에 "고로쇠 수액" 채취를

좀 해볼까? 하였더니 웬걸 비바람에 춥기만 하다.

 

비 맞고 난 마당 느티나무에 상처 따까리처럼

세월의 흔적이 더덕더덕 붙어있는 껍질이 안쓰럽다.

얼마나 근질근질할까? 싶어.

 

마음 같아선 괭이 같은 농기구로 시원하게

긁어주고 싶지만 세월의 상처인지  살아온

연륜의 훈장인지 이끼와 함께 한 가늠할 수 없는

시간 속에  내가 들어갈 염치는 없는 것 같다.

 

고로쇠의 꿈

며칠만 쉬었다 가란다.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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