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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난가 뭔가 때문에 온 나라 경제가 어렵다는데
아무리 촌 구석에 살아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터
국가가 권장하는 "공식 이웃 돕기"인 복권을 샀다.
이 수익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나 뭐 한다나....
읍내 나갈 일이 있을 때마다 호주머니에 천 원짜리가 있는 만큼만
사서 긁고 기뻐하고 아쉬워하는 꼬라지를 본 집사람 왈
"그래 애 태우지말고 마! 한꺼번에 사다 놓고 하루에
한 장씩만 긁으면 안 되는교?"....
옳다구나 거금 3만 원을 과감히 투자(?)하여 서른 장을 사 왔는데
아 요놈을 하루에 한 장씩 긁는 요게 또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
눈 앞에 5억이 뻔히 보이는데 하루에 한 번밖에 기회가 없으니....
그렇지만 내가 또 누군가?
안된다면 죽는 것도 안 되는 성질이라 온몸이 쑤시는
격렬한 유혹을 뿌리치고 자고 일어나자마자 딱! 한번
있는 정기 없는 정기 다 끌어모아 긁어보지만 결과는 항상 꽝!!!
그래도 국가가 보장하는 거라 30장 중에 스물일곱 장 긁었는데
5천 원짜리 1장, 천 원짜리 7장이 나왔다.
3만 원 - 만 2천 원 = 만 8천 원은 깨끗하게 불우이웃 기금으로
국가의 공정한 관리에 맡겼다.
문제는 저 남아있는 3장....
만약, 진짜 만약에 저 중에서 당첨금 5억짜리가 한 장 있다면
페인트칠이 다 벗겨진 집도 새로 짓고 사륜구동 지프차도 한 대 사고
딸랑딸랑하는 호주머니 용돈도 좀 채우고 "돈보다 할 일은 훨~ 많다"
"마! 꿈 깨고 철 좀 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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