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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별 꼬라지 다 보고 있는 중이다.
올해 감이 흉년이다 어쩐다 하지만 이 사진만 보면
흉년은커녕 대풍년인 줄 알겠지만 ....
한 그루의 감나무에 달린 대여섯 가지 중 딱 한 가지에만
감이 저렇게 주렁주렁 달리고 나머지 가지에는
가뭄에 콩 나듯 드문드문 몇 개씩 달렸는데 아직도 파랗다.
같은 뿌리의 나무에서 어찌 저 가지에만 감이 많이 달리고
노랗게 잘 익어가는지 신기하기는 해도 느낌은 별로 안 좋다.
다른 나무들 모두 감이 듬성듬성 시퍼렇게 잎 만 무성하니 ....
기후변화 탓이라 해야 할지 주인이 늙어 정기가 빠진 걸
키우는 나무들도 눈치채고 제멋대로 설치는 건지
세상 탓 세월 탓해봐야 별 볼일 없기는 마찬가지다.
감도 제멋대로 세상도 제멋대로 돌아가는 세상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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