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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에서 심심풀이로 먹어라고
지인이 보내 준 과자 및 맥주 안주다.
무려 20kg짜리 감자 박스에 한 박스다.
15년 전부터 "산촌 일기"를 애독해 왔다는
경기도 모처의 부부가 보내준 선물인데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보기드문 고마움이다.
비록 씨잘데기 없는 산촌의 일상이지만
일기 형식으로 글을 써 블로그에 올리는 일
결코 가볍게 할 일이 아닌것 같다.
이렇게 눈여겨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소소한 일상에 무슨 깊은 철학과 애환이 있겠냐만
한정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주어진 자연 속에서
사람 사는 모습과 마음속의 감정을 적어나가는 일
단조로움과 편견에서 벗어나려 애쓰긴 하는데
그게 어디 내 맘대로 되는 건가?....
좋은걸 좋다 하고 싫은걸 싫다 하는 일
그 단순한 마음의 표현이 어렵다는 걸 배운다.
싫어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 짓 안 하는 게 사람의 근본인데
그걸 알면서도 굳이 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달콤한 저 과자로 오늘을 달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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