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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大雪)이라 눈 오기만 기다렸는데
하루 종일 날씨가 찌뿌지 하기만 하고 "가물치 코"라
화단에만 하얀 눈(?)을 듬뿍 덮어 주었다.
올봄 산흙을 파다가 처음 조성한 화단이라
영양 보충도 좀 해줄 겸 농사용 "유박"을
듬뿍 뿌려 주고 그 위에다 저놈을 덮어 준거다.
"어이~ 왕 이장!... 너거 톱밥 세 포대만 팔아라!" 하니
"형님! 뭐하실 건데요?" 다.
"화단에 화초들 겨울 좀 잘나라고 덮어 줄라꼬"
"아 형님 축사에 있으니 와서 가 가이소!"
총알같이 가니 그냥 가져가란다. 무료로....
"왕(王)이장이란 직전 이장을 부르는 내 애칭인데
25년 차 전원생활의 노하우다.
바람에 다소 날아가기도 하겠지만 기본 퇴비에
이불(?)까지 덮어 주었으니 웬만한 추위엔 견딜 것 같다.
겨울은 길고 봄은 멀리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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