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겨울은 길고 봄은 멀리 있으니....

혜 촌 2020. 12.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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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大雪)이라 눈 오기만 기다렸는데

하루 종일 날씨가 찌뿌지 하기만 하고 "가물치 코"라

화단에만 하얀 눈(?)을 듬뿍 덮어 주었다.

 

올봄 산흙을 파다가 처음 조성한 화단이라

영양 보충도 좀 해줄 겸 농사용 "유박"을

듬뿍 뿌려 주고 그 위에다 저놈을 덮어 준거다.

 

"어이~ 왕 이장!... 너거 톱밥 세 포대만 팔아라!" 하니

"형님! 뭐하실 건데요?" 다.

"화단에 화초들 겨울 좀 잘나라고 덮어 줄라꼬"

"아 형님 축사에 있으니 와서 가 가이소!"

총알같이 가니 그냥 가져가란다. 무료로....

 

"왕(王)이장이란 직전 이장을 부르는 내 애칭인데

25년 차 전원생활의 노하우다.

 

바람에 다소 날아가기도 하겠지만 기본 퇴비에

이불(?)까지 덮어 주었으니 웬만한 추위엔 견딜 것 같다.

 

겨울은 길고 봄은 멀리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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