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산촌의 새해 ....

혜 촌 2023. 1. 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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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한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부추들의 수행 기간이 시작되었다.

세상 모든 남성들의 정력 강화를 위하여 ....

아무리 추워도 참아야 하느니

그 인내의 끝이 경지에 오르고 올라

새 생명을 토해내는 창조의 문턱 절정에서

오로지 사정(射精)으로 완성되는 사랑이려니.

봄으로 가는

자연의 고행(苦行)은 아직도 갈 길이 멀고

애타게 간직해 온 그리움도 색이 바래져 간다.

얼어버린 육신에 영혼도 굳어가는 걸까?

그래서 산촌의 새해가 더 소중한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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