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산촌에선 1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한 날씨가
"바우"놈도 마음에 안 들었는지 별로 움직임이 없다.
평소 같았으면 산으로 들로 온 천지를 휘젓고 다니며
지놈 영역 표시한다고 오줌을 찔끔거리며 다녔을 텐데
미세먼지가 싫었는지 진수성찬이 올라가야 할
평상 위 손님 접대용 테이블에서 졸고 있다.
하긴 뭐 돌아다녀봐야 별 볼일 없기도 하거니와
헥~!헥~! 거리며 미세먼지 아무리 먹어도 배도 안부를 터
점잖은 주인 가문을 생각해서 체통을 지키는 척
폼 잡고 앉아 있는 것 같은데 시절이 좋아서 망정이지
왕년의 삼복(三伏) 날 같았으면 보신탕 지망생인 줄 알겠다.
겨울이면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도 지나갔겠다
봄이 오는 것도 시간문제인데 마음은 아직 멀기만 하다.
가뭄이 심하다 보니 마음도 메말라버린 걸까? ....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 보호 구역 .... (6) | 2023.01.09 |
---|---|
우리 먹을 거 .... (6) | 2023.01.08 |
제주도 친구 .... (4) | 2023.01.05 |
산촌의 새해 .... (4) | 2023.01.04 |
4683 .... (4) | 2023.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