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사람의 풍류에 따라 ....

혜 촌 2021. 1. 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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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다가 말다가 수줍은 봄 아가씨

기쁨의 눈물 흘리듯 소리도 없다.

 

이런 날이면 TV 하고 눈싸움이나 하던가

아니면 빈대떡이나 부처 먹든가 해야 하는데

느닷없이 거실 정리에 나섰다.

 

오른쪽 "성철스님" 액자 밑에 있던 골동품 난로를

왼쪽 앞으로 꺼집어 내고 "관음죽" 화분을

창가에 배치하니 한결 운치가 있다.

저 난로 저거 오래되고 귀한 건데....

 

그러고 보니 왼쪽 주방 안에 있는 담금주들이

또 마음에 걸린다.

저놈들도 주인 잘 만났으면 한쪽 벽면에

"비까 번쩍"하게 진열되었을 텐데....

 

하긴 뭐 자고로 술이란....

마시는 사람의 풍류에 따라 값어치가 결정되는 법

천하의 "혜촌(蕙村) 선생"과 함께 있으니

가희 명주(名酒)라 불려도 손색없으리....

 

술 자랑이 이 정도면 평소 "주정뱅이"거나

낮 술에 취했거나 둘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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