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어느 쪽 일까? ....

혜 촌 2021. 1. 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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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뭇가지가 집 쪽으로

넘어온다?

아니다?

당신은 어느 쪽 일 것 같은가?....

 

아랫채 뒤 윗 땅과 경계지점에 있는 저 나무가

해가 가면 갈수록 자라 아랫채를 위협하길래

수동 톱으로 가지를 3/2 정도 잘라

스스로 꺾어지는 방법으로 가지치기 겸

고사(枯死) 작업을 하는데.... 

 

여섯 가지중 네 가지는 생각대로 지붕을 피해

꺾어졌는데 나머지 가운데 두 가지는

저렇게 딱! 버티고 있다.

이미 3/2는 톱질해 놓았는데도....

 

땅이 비탈진 경계지점이라 몸을 마음대로 못하니

이쪽이나 저쪽으로 당겨볼 수도 없고

이제 믿을거라곤 자연의 힘 밖에 없다.

바람 부는 방향에 따라 부러지겠지 뭐....

 

3/2 정도 잘라두었으니 톡! 부러져

지붕 쪽으로만 안 쓰러지기를 바랄 뿐이다.

10년만 젊었어도 뿌리째 확! 뽑아 버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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