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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둑에 있었던 아름드리 뽕나무 고목이 너무 자라니
흙과 함께 무너져 내릴 염려가 있어 잘랐었는데
잔가지는 땔감으로 유용하게 쓰고 있지만
저 굵은 원 둥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엔진톱으로 잘라도 아궁이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도끼질해야 하는데 그게 문제다.
잘 쪼개지지도 않고 내 힘도 딸리고 ....
한방에서야 신경통이니 당뇨, 혈압 등에 좋다지만
저 큰 고목을 통째로 고아 먹을 수도 없고 땔감으로
사용도 못 하지만 딱!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있다.
"상황(桑黃) 버섯"을 키우는 건데 제일 좋은 건
저 고목 그루터기에 상황버섯이 자연스레 생기는 거고
아니면 버섯 포자라도 구해 붙이는 거지만 가능상은 별로다,
워낙 인맥이 없어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저 나무에 자연산 상황버섯 생기게 해주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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