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왕년에는 두 포대씩 ....

혜 촌 2022. 2. 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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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에게 밥 많이 먹이고픈 부모들의 마음이나

호두나무에 유박퇴비 듬뿍 주는 내 마음이나

다 잘 되라고 하는 데에는 꼭 같을 거다.

과일나무마다 다 주고 싶지만 과일조차 인기 없는

땡감 나무엔 퇴비 줘 봐야 노력의 대가도 안 나올 거

호두나무, 대봉감 나무, 대추나무, 매실나무에 만

퇴비를 주기로 했다.

다 같은 과일 나문데 다소 야박한 것 같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얄팍한 선택이라 해도 도리 없다.

땡감 아무리 많이 달려도 따 갈 사람이 없으니 ....

봄이 오기 전 텃 밭 갈이는 운 좋게 00형님 아들 덕에

깨끗하게 준비가 되었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과일나무에 퇴비 주는 일도 보통은 아니다.

리어카도 안 들어가는 밭 둑이라 20킬로짜리 포대를

온몸으로 옮기다 보니 헥~!헥~! 거리기 일쑤다.

왕년에는 두 포대씩 들고 날아다녔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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