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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떠나 안 떠나 거실에서 목이 빠지게
산 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7시가 넘어도 달이 안 보여
밖에 나가보니 보름달은 벌~써 중천에서 웃는다.
정월 대보름이고 나발이고 한파 특보가 내렸다는데
군불 넣어러 밖에 나가니 "아이고~ 추버라!" 소리가
절로 입 밖에 나오는데 ....
저 장작 중에 가운데 밤색 테두리 있는 저 장작들은
"동의보감"에서까지 여러 가지 효능을 극찬한
늙은 "뽕 나무' 장작인데 약이고 땔감이고
내가 추워 죽을 지경이라 아궁이에 사정없이 밀어 넣었다.
읍내 고추 방앗간 지인이 준 오곡으로 지은 찰 밥에다
집사람이 만든다섯가지 나물에 두부 넣은 "동태찌개"
첫술을 곱창 김으로 한 술 떠 올해도 "꿩알" 줍기를 기원한
정월 대 보름 달 만 환하게 웃는다.
올해는 좋은 일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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