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부모들의 당연한 염원 ....

혜 촌 2021. 2. 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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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란" 꽃이 피었다.

정초(正初)에 핀 꽃이라 올 한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에

기쁜 마음 숨길 수 없다.

이 "란" 꽃은 12년 전 내가 아파트 동 대표회의 회장할 때

축하분으로 받은 것인데 꽃이 지고 난 후 지금까지

베란다 구석에 물 만 먹고 살아만 있었는데

특별하게도 올 설 명절에 꽃을 다시 피운 것이다.

아무도 없는 아파트에 꽃피워봤자 볼 사람도 없어

설 전날 산촌으로 옮겨 놓은 것이 신(神)의 한 수 같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

큰 아들 승진하고 작은 아들 합격하고

두 아들놈들한테 이런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는 건

모든 부모들의 당연한 염원이지 싶다.

다 늙은 우리 부부야 뭐 좋은 일 생길 건덕지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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