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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 "아야!" 한다
대충 잡아 서른 놈 정도가 발라당 드러누워
"배 째라!" 하고 있는데 "뿌리혹 병"이란다
하긴 뭐 저놈들 없어도 우리 김장꺼리야
충분하지만 그래도 아까운 건 어쩔 수 없다
모종값도 더 비싼 "항암배추"라서 ᆢᆢ
이 지방에 유달리 비가 자주 온 탓으로
배추들이 햇볕을 적게 봐서 그렇다는
동네 어른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저런 밭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니 그나마 다행이다
까딱했어 면 혼자 독박쓸 뻔 했으니까ᆢ
알밤처럼 익어가는 가을
더 이상은 드러누워 시위하는 놈들이
안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무슨 노조에 가입한 것도 아니면서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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