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달콤한 추억들 ....

혜 촌 2023. 10. 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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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서리가 내린다는 "한로"도 지나가고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감나무엔 빨갛게 익어가는

예비 홍시들이 가을을 예쁘게 물들이고 있다.

가뜩이나 좁은 산촌이라 어느 집에 "숟가락" 몽둥이가

몇 개 인지까지 바싹한데 우리 집 감이 익어가는 게

소문이 안 날 리가 없다.

"해촌 선생" 집에 단감은 벌써 다 익었고

땡감도 벌써 물컹해지며 맛 들기 시작이더라"....

나 만 모르는 이 소문이 언제 돌았는지

온 산 왼갖 산새들의 파티장(?)이 돼 버렸다.

남의 족보까지 내가 일일이 까발릴 순 없는 일이라

점잖게 넘어가긴 하지만 새라고 생긴 놈들은

전부 감나무에 올라타고 단맛에 푹~ 빠져있다.

저놈들도 "탕후루"의 단맛 열풍을 아는 걸까?....

가을 ....

그 달콤한 추억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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