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매미 소리는 사이다 맛이고....

혜 촌 2020. 8. 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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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덥다! 더워!

날은 덥고 입맛은 없고 냉국수라도 삶아먹자고

오이 따고 토마토 따 만들었는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느티나무 밑 평상으로 나갔다.

 

실내에선 선풍기 안 돌리면 힘든데

그래도 나무 밑 그늘이라고 선풍기 안 돌려도

제법 서늘한 바람이 왔다 갔다 한다.

 

바람이 없을 때라도 그늘이라 그런지

공기 흐름이 있으니까 실내보다는 10배나 시원한데

간혹 한 번씩 울어주는 매미소리는 사이다 맛이고....

 

20일 이후엔 가을배추를 심어야 하기에

고랑 만들기가 초 읽기에 들어 간 상황인데

기껏해야 해뜨기 전 두 고랑, 해그름에 한 고랑

부모님이 물려주신 몸둥아리로만 해치워야 하니

죽을 맛이다.

 

그래도 일주일만 죽었다~ 생각하자

그날이 바로 여름이 물러간다는 처서(處暑)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