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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한 박스가 통째로 연못에 빠졌다.
봄을 시샘하는 미친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길래
창고에 있던 저 박스가 연못에 가 투신했을까....
한 겨울 얼음하고는 색깔부터 다르지만
투명한 살얼음이라도 시샘 추위가 얼마나 서릿발인지
하룻밤 사이에 봄과 겨울의 치열한 전투가 눈에 보인다.
그래도 지구는 돌아가는 법
대추나무 세 그루 사과나무 두 그루....
가지치기라고 할 것도 없이 카트기로 사정없이 잘랐다.
내 마음이 가는 데로....
오래된 노래 가요에 "마음의 자유 천지"라는
제목인지 가사인지 있었던 거 같은데
내 마음 가는 데로 이 가지는잘라야 되고 이 가지는
키워야 되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거를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건
아직은 내 마음은 내가 지배한다는 건데
내 몸까지도 지배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
이 순간에도 세월은 흐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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