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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을 향해 달려가는 토마토들이
계절의 흐름을 재빠르게 적응해 가는 건지
비가 오나 날이 흐리거나 상관없이 잘도 익혀낸다.
하긴 내일모레가 백로(白露) 이니
더 이상 열매를 맺어도 익히기가 쉽지 않다는 걸
식물들도 다 알고 있는 눈치다.
토마토로 반찬 해 먹는 거에는 서툴기도 하지만
우리 입맛하고는 거리가 멀어 포기하고
오로지 요구르트 넣고 갈아 마시는 중인데
두 사람이 해치우기엔 늘 양이 조금 많다.
그래도 몸에 좋다니까 꾸역꾸역 먹어는 치우지만
그 행복한 투정도 곧 끝날 것 같아 아쉽다.
이렇게 또 하나의 여름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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