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눈치 챘는가 모르겠다 ....

혜 촌 2021. 9. 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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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옆에 있는 "야간 보안등" 타이머가

간이 배 밖에 나왔는지 내 말을 안 듣는다.

10여 년도 훨씬 지나도록 함께 했으니

제 딴에는 내 성질 파악 다 했다고 고집 좀 부리나 본데

그 딴 일로 내가 지한테 통사정할 줄 알았다면 오산이지....

저녁 7시경에 불이 들어와서 새벽 5시경에 꺼지도록

타이머 설정을 해 놓고 계절에 따라 가감을 해왔는데

아! 요놈이 며칠 전부터 한낮에 왔다가 초저녁에 가버리고

다시 맞춰 놓아도 또 제멋대로 왔다리 갔다리 해서

사정없이 다른데 사용하다 떼어 놓은 타이머로 교체

시간 잘 맞춰 제대로 작동하는 걸 확인했는데

요놈도 다음 날 또 말썽을 부리는 게 아닌가?

한낮에 불 들어오자마자 잔원을 팍! 꺼 두었다가

어두워진 저녁 7시경에 다시 전원을 넣었더니

며칠째 그대로 작동 중이다.

짜슥들 또 말썽 부리면 사정없이 퇴출시킬 거라는 걸

눈치챘는가 모르겠다.

 

 

 

 

 

#자동타이머#느티나무#보안등#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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