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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로 이사 온 놈들이 신고식도 안 한 체
내 공간을 차지하고 폼을 딱! 잡고 버틴다.
복권만 당첨되면 마당에 유리온실이라도 지어
"다알리아", "천사의 나팔" , 수생식물인
"옥잠화"등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해줄 텐데 ....
서리를 맞아 피든 꽃과 꽃 몽우리는 물론
멀쩡한 잎사귀까지 폭삭! 맛이 가 버린 천사의 나팔
앞쪽의 굵은 본 줄기에서 잘라 낸 창쪽의 아홉 가지들
꺾꽂이를 해서 응급처치는 했지만 살아날지 걱정이다.
워낙 순식간에 다가온 추위라 미처 손쓸 틈 없이
당한 놈들이라 애처로워 내 옆으로 피신시켰지만
내년 봄까지 4~5개월은 같이 살아야 한다.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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