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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갑자기 추워도 그렇지 얼음도 안 얼었는데
그깟 추위에 놀라 속 옷까지 홀딱 벗어버린 놈
명색이 느티나무란 놈이 엄살이 너무 심하다.
연못과 원두막의 운치를 담당하는 주제에
발가벗고 서 있으니 운치는 고사하고
70 넘은 영감탱이 목욕탕에 간 꼴 만 연출하고 있다.
연못 가 텅 빈 원두막....
계절의 흐름에 속수무책으로 알몸 드러내고 있지만
한때는 은하수 바라보며 견우직녀 부럽잖은 인연과
사랑을 나누었을 꿈의 장소였을 텐데 ....
연못에 떨어진 낙엽 물결 따라 흘러가고
인연 따라 나누었던 꿈 세월에 흔적도 없고
남은 그리움마저 겨울로 가져가는 상강(霜降)이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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