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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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村日記

그리움의 씨앗을 ....

혜 촌 2021. 6.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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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때쯤이면 손주들 데리고

아들놈들이 올 수 있을는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준비는 해둬야 하겠기에 상추씨를 또 뿌렸다.

지금 있는 상추도 많지만 경험으로 보면

곧 닥칠 장마철에 거의 다 녹아 없어져 버리고

막상 필요한 여름 휴가철엔 상추가 늘 부족하기에

한 여름 삼겹살 파티를 위한 사전 포석이다.

비 오기 전에 씨앗을 뿌려 놓으면 발아율이 높기는 해도

여름 상추라는 게 30도를 넘어가는 고온으로

제대로 자라기가 어려운 기후조건이라 생존율은 반반이다.

그래도 혹시 살아남는 놈들이 있어 자라준다면

모깃불 피워놓은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 불 밝히고

자식들과 손주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삼겹살 파티....

그 한순간을 위해 뿌린 상추 씨앗이지만

어쩌면 그리움의 씨앗을 뿌리는 건지도 모른다.

태그#여름방학#상추씨앗#삼겹살파티#손주#장마철#그리움 태그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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