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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때쯤이면 손주들 데리고
아들놈들이 올 수 있을는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준비는 해둬야 하겠기에 상추씨를 또 뿌렸다.
지금 있는 상추도 많지만 경험으로 보면
곧 닥칠 장마철에 거의 다 녹아 없어져 버리고
막상 필요한 여름 휴가철엔 상추가 늘 부족하기에
한 여름 삼겹살 파티를 위한 사전 포석이다.
비 오기 전에 씨앗을 뿌려 놓으면 발아율이 높기는 해도
여름 상추라는 게 30도를 넘어가는 고온으로
제대로 자라기가 어려운 기후조건이라 생존율은 반반이다.
그래도 혹시 살아남는 놈들이 있어 자라준다면
모깃불 피워놓은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 불 밝히고
자식들과 손주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삼겹살 파티....
그 한순간을 위해 뿌린 상추 씨앗이지만
어쩌면 그리움의 씨앗을 뿌리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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