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꿈도 안 꾸었지만 ....

혜 촌 2021. 6. 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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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거창하게 "문익점" 선생까지 들먹이며

폼 딱! 잡고 심었던 "목화 씨"....

지금쯤 얼굴을 보일 때가 되었는데 감감무소식이라

밀림 같은 잡초를 살~살~ 뽑아내니

평소에 안면 없는 놈은 딱 세 놈뿐이다.

이게 목화 싹이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도 저도 아닌 잡초라면 졸지에 "문 선생"만

욕먹게 생겼다.

발아율이 이따위로 낮은 놈을 데리고 온 죄로....

새로운 작물을 심는다는 거....

기후와 토양이 맞아야 되고 더더욱 중요한 게

재배하는 나와의 인연이 있어야 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배신당한 것 같은 이 느낌은 같은 문 씨라서 그런가?....

비단 금침은 꿈도 안 꾸었지만

하얀 목화 꽃이라도 좀 보여줘라....

 

태그#목화꽃#비단금침#문익점#발아률 태그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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