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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그놈 때문에 우리 집 "기쁜 소식통"이 바뀌었다.
면사무소에서 수해복구를 위해 온 "포클레인"이
막힌 배수로 뚫는 작업을 하다가 기존의 플라스틱 "우체통"을
박살을 내는 바람에 어쩔 수없이 새 우체통으로 교체하였는데 ....
마땅한 소재가 없이 이것저것 살피다가 얼마 전
"고장 난 시계"가 눈에 딱! 들어오길래 "이거다!" 하고
둥근 시계판을 떼 내고 "배터리" 들어가는 구멍 뒤쪽에다
나무로 된 "와인 통"을 붙이고 헌 장판지로 비 못 들어가게
지붕과 함께 감쌌다.
기존 플라스틱 우체통처럼 빨갛고 하얀 색깔은 아니지만
그래도 명색이 원목인데다 키 또한 훤칠하니 얼마나 고급 진가?
고장 난 시계로 만든 우체통 ....
흘러가는 세월은 꽉 붙들고 있어라고 "시계 불알"은 떼 내고
그 자리에 주소판을 부쳐 놓으니 한 인물이 더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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