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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삭"때 장독 뚜껑이 날아 가 4개나 깨졌기에
더 센 놈이라는 "하이선"에게는 안 당하려고
비닐로 장독 입을 전부 봉해 버렸다.
뚜껑은 깨져도 된장 고추장에 물 들어가지 말라고....
간장에 젓갈까지 내용물이 담긴 곳은 전부 봉했으니
1차 방어선이 무너져도 2차 방어선은 지키겠다는
나름대로의 비장한 각오다.
다행히 "하이선" 저놈은 글을 좀 아는 양반집 자손인지
내 "출입금지" 현수막을 보고 왜국(倭國)으로
방향을 조금 틀었다니 다행이긴 한데 이왕 트는 거
아예 그쪽 섬나라 따라 쭉~ 올라가라.
금수강산에 네가 할 일은 없느니라....
"도랑치고 가제 잡고"가 아니고
피해복구와 피해방지 준비를 한꺼번에 해야 하는
이곳 농민들의 입장에선"미치고 환장할 일"이지만
약간이라도 비껴간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다.
가을....
고생고생 끝에 어렵게 만나는 만큼
더 예쁜 단풍이 꽃 피길 간절히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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