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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
김장 배추와 무, 쪽파가 신나게 자라고 있다.
제법 서늘해진 기온이 가을이 깊어감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데
덩달아 가슴 한구석이 텅 빈 느낌도 든다.
갈무리해야 될 각종 농작물과 "다알리아" 같이
덩이뿌리를 가진 꽃들의 겨울나기를
서서히 준비해야 될 산촌의 가을 설거지 ....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가능한 일상의 설거지 보다
떠나야 할 곳과 때도 모르는 육신의 설거지가 울컥 떠오른다.
가을비에 낙엽 지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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