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찌르는 "하늘 똥구멍"이지만 올해는 목이 더 아프다. 나이 먹은 걸 깜박했으니 .... 그래도 감나무에 빨갛게 달린 대봉감을 보고 안 따고 어찌 모른척할 수 있으랴 산새들이 "안 따면 우리가 다 먹을 거예요." 하는데 .... 긴 장대 "커트기"로 따다가 더 높은 곳에 있는 감은 주머니 달린 장대로 따다가 위치에 따라 옮겨가며 당기고 자르고 하다 간혹 헛방을 쳐 하늘 똥구멍도 찔러가며 산새들과 "감 따먹기" 경연을 하고 있는 중이다. 두 식구 먹을 거라야 몇 개나 먹을 거냐 마는 좀 고생스럽긴 해도 힘닿는 데로 따서 향수가 그리운 도시의 지인들에게 선물이라도 하고픈 마음 나눔이 뭐 별건가? 이런 게 나눔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