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까지 오든 비가 그치길래 어제 사다 둔 김장 배추 모종 128 포기 짜리 한 판을 잽싸게 심었다. 부엌 칼로 비닐 가운데를 푹! 찔러서 제치고 그 틈새에다 배추 모종을 넣고 오므리면 끝인데 가장 중요한 게 배추 모종 본 잎이 비닐에 닿지 않게 뿌리 주변을 다른 흙 한 줌으로 감싸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배추 모종의 생존율이 낮은데 오늘 같은 날은 마른 흙을 따로 가져와 두 번 작업을 하지만 뜨거운 태양이 나오는 날일수록 더 신경을 쓰야 한다. 배추 두 고랑, 무 두 고랑 .... 두 식구 김장 재료 준비로 가을은 이미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