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의 풍경. 투명한 속살을 들켜버린 원추리 잎에 매달린 봄의 여린 사랑이 애처롭다. 보이고 보여도 더 보일 것 없는 안타까운 연 초록 잎새에 맑은 그리움 가득하다. 세월의 찌꺼기를 온 몸으로 받아 드렸어도 햇살에 발가벗은 원추리 부끄러움에 수줍다. 카테고리 없음 2008.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