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바른 앞 마당에 .... 2863. 가을이 오는가?...하였더니 어느새 내 뱃살 만큼이나 두꺼워졌다. 왼쪽이 초봄에 쑥 뿌리 캔거고 오른쪽은 싸리나무 뿌리 캔 건데 저 뒤편 저거는 옥수숫대 말리는거고.... 처음부터 다 말려서 넣어 둔 것인데도 햇살이 내 뱃가죽 처럼 인격으로 넉넉할 때 양지바른 앞 마당에 내다널어 햇.. 카테고리 없음 2017.08.29
소 죽 끓일때 땔감으로 쓰고 그랬는데 .... 2857. 옛날(?)에는 저 강냉이 대는 물론이고 뿌리까지 탈~탈~! 털어서 소 죽 끓일때 땔감으로 쓰고 그랬는데.... 세월이 좋다보니 아무도 거들떠 안보니 김장무시 고랑 만드는데 저놈이 걸려 죽을 지경이다. 저걸 뽑는데 무려 20년은 되돌아가야 겨우 뽑힐까 말까다. 그래도 내가 누구냐? 천하에 ".. 카테고리 없음 2017.08.19
오늘 못하면 내일하면 되니까... 1327. 누드의 계절이다. 탐스런 고추를 달았던 고춧대나 푸른 잎으로 녹음을 자랑했던 느티나무나 모두 발가벗은 알몸으로 햇살을 즐긴다. 머지않아 황토방 아궁이의 땔감으로 사라질 고춧대지만 찬란했던 여름의 추억을 뒤로한채 다가올 숙명을 조용히 기다리는 모습이 처연스럽다. 함께 얼키고 설켰던 .. 카테고리 없음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