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 꽃과 입술 .... 2592. 새 색시 입술같은 작약 꽃 잡초더미 속에서 꽃을 피웠다. 다듬지 않아 더 붉은 화려하지만 천하지 않는 모습 하얀 찔레꽃이 친구해 준다. 꽃이어도 좋고 친구여도 좋은데 일년에 딱 한번 이맘때만 보여주는 짧은 오작교의 이별이 아쉽다. 붉은 입술에 메말라 버린 속절없는 시간들이 그립.. 카테고리 없음 2016.05.28
삼겹살 배역으로 밀려 난 신세를.... 1922. 언젠가 부터 주인공이 아닌 삼겹살 배역으로 밀려 난 신세를 굳이 하소연 하지도 못한 채 일회용 필수품으로만 살아 온 상추... 그 상추가 눈을 떴다. 싹을 튀웠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서너차례 이어 진 영하의 기온도 이겨내고 상추는 자라는데 막상 함께 해야 할 선녀는 가늠이.. 카테고리 없음 2013.03.31
소 뒤 걸음치다가 쥐 잡았다.... 1260. 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 잡았다.ㅎ 어제 배추에 벌레 죽인다고 "에프킬라"를 쳐 두고는 은근히 잎이 말라버릴까 걱정을 태산같이 하였는데 잎은 말짱하고 벌래들만 죽어있다. 그것도 다섯마리씩이나.... 게다가 오늘은 아침부터 까치가 한 마리도 안 보이는게 이상하다. 평소같으면 온 밭에 까치가 난리.. 카테고리 없음 200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