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 잡았다.ㅎ
어제 배추에 벌레 죽인다고 "에프킬라"를 쳐 두고는 은근히 잎이 말라버릴까
걱정을 태산같이 하였는데 잎은 말짱하고 벌래들만 죽어있다.
그것도 다섯마리씩이나....
게다가 오늘은 아침부터 까치가 한 마리도 안 보이는게 이상하다.
평소같으면 온 밭에 까치가 난리를 피울텐데...
내가 어제 까치 때문에 못살겠다고 글을 올려 놓으니 요놈들이 보고
지놈들 끼리는 비상이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까치대장: 야! 이새끼들아! 혜촌님댁에 우째놓았길래 산촌일기에 글도 올라오고
우리보고 욕하는 댓글이 자꾸 달리냐?...
까치A: 옥수수만 파 먹고 무우는 안 파 먹었는데요.
까치B: 이 근처에서 농약안치고 안심하고 먹을 껀 혜촌님댁꺼 뿐인데요.
게다가 찰 옥수수라 얼마나 맛있는데....
까치대장: 야 이새끼들아! 그래도 혜촌님 먹을꺼는 남겨놓아야지 전부다
너거들이 입 다 대 놓으니 가만있을 사람이 어딨노.
까치C: 맞심더! 혜촌님은 평소에도 개 밥을 우리하고 갈라먹으라고
신경 써 주시는 분인데 나는 안 먹을라캐도 쟈들이 자꾸 먹자캐서.....
까치대장: 그렇다고 너 까지 같이 처 먹냐? 으이그~ 나쁜놈들....
앞으로 한번 만 더 그러면 니놈들은 전부 조직에서 제명이다.
알겄냐? 이놈들아!
까치일동: 옛설~!! 혜촌님 죄송합니더!.
ㅎ 한놈도 안보이길래 저거끼리 모여서 임시총회라도 하면서 이런 이야기나
주고 받았으면 좋으련만 희망사항이다.
짜슥들 칠석날 오작교 놓듯이 선녀 만나구로 다리나 좀 놓아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