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도 살고 나도 살고 .... 지딴에는 나 한테 안들킬꺼라고 숨기는 숨었는데 .... 장독 사이에 열린 저 호박을 그냥두면 모양이 이상할꺼고 애호박으로 따 먹으려니 숨은 정성이 갸륵하다. 하긴 뭐 스무포기나 되는 호박줄기에 어느구석을 뒤지더라도 저놈대신 먹을 애 호박이야 없으랴마는 .... 사람하고는 자주 못.. 카테고리 없음 2019.08.08
내일이 기약없는 오래된 청춘들.... 세상 끝에서 노년(老年)을 맞이하는 사람이나 찬 서리 눈 비 다 맞은 저 홍시나 쭈굴쭈굴하고 볼 품 없기는 매 한가지다. 일손이 부족했거나 먹을 사람이 없었다거나 홍시가 나무에 오래 매달려 있으면 윤기도 떨어지고 단 맛도 줄어드는 것은 사람 사는것과 꼭 같은 이치 .... 어느 바람부.. 카테고리 없음 2018.12.03
절규하는 몸부림으로 .... 2737. 감나무 가지치기로 생긴 잔 가지로 황토방에 군불을 땐다. 바닥이 뜨거워 요 위에 이불까지 깔고 이리딩굴 저리딩굴 하다보면 뼈 마디마디에 전해지는 따뜻한 그 느낌.... 아궁이 잔불에 고구마나 알밤을 굽기라도 하는날엔 어느새 돌아 가 있는 세월의 저 편 흔적없는 추억속에 그리움만.. 카테고리 없음 2017.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