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없는 겨울의 끝자락 .... 눈 길.... 그제내린 눈이 아직도 발목을 잡지만 행여 님 기다리는 마음으로 고로쇠 물통 확인하러 간다. 메말라 버린 열정처럼 텅 빈 통안엔 감로수를 기다리는 적막같은 그리움만 가득하다. 가는 길로 와 보고 왔던길로 가 보고 어디로 가도 어디로 와 도 밣히는 눈 속엔 봄 기운이다. 뽀.. 카테고리 없음 2019.02.02
그리움 같은 비 안개가.... 1591. 그리움 같은 비 안개가 가득한 산촌에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부지런한 농부들이야 이럴 때 들깨모종도 옮기고 이것저것 잔 일로 시간을 때우겠지만 하루종일 들어누워 꿈 속을 헤미이는 나도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다.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것도 2~3일 달아서 마신 술이란 놈의 후유증도 날개쭉지부.. 카테고리 없음 2011.05.26
그냥 황토방에서 편히 쉬었다가는.... 1464. 산촌에 비가 내리면 천하의 할 일이 다 없어진다. 육신의 움직임이 정지하는 대신 마음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정(靜)과 동(動)의 주체가 바뀌는 날이기도 하다. 바짝 말라가던 모종들에게 감로수가 되듯이 내 마음도 비에 젖어들었는지 일상의 탈출을 감행했다. 모처럼 농장에 온 집사람과 지인내외가 .. 카테고리 없음 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