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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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없는 겨울의 끝자락 ....

혜 촌 2019. 2. 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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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길....

그제내린 눈이 아직도 발목을 잡지만

행여 님 기다리는 마음으로

고로쇠 물통 확인하러 간다.


메말라 버린 열정처럼 텅 빈 통안엔

감로수를 기다리는 적막같은

그리움만 가득하다.


가는 길로 와 보고

왔던길로 가 보고

어디로 가도 어디로 와 도

밣히는 눈 속엔 봄 기운이다.

뽀도독~뽀도독~ 소리가 없다.


저항없는 겨울의 끝자락

하얀 그리움만 눈속에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