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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짜리 나무꾼(?)이
할아버지를 돕겠다고 장작을 옮겨 쌓고 있다.
두 차례 태풍 때 부러진 밤나무와 자귀나무 가지들
혼자 버거워 방치하고 있다가 추석이라고 온
큰아들과 함께 전부 잘라 장작으로 만들었다.
잘라진 나무 옮겨서 아랫채 마루 밑에 넣는 건
손주 놈이 나서서 자기가 할 수 있단다.
물론 지 아버지 도움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할아비를 돕겠다는 마음이 기특해서
맡겨 두었더니 빈 리어카는 혼자서 끌고
왔다 갔다 하는 폼이 제법이다.
지금부터 잘 다듬으면 후계자로 손색이 없겠는데
지 엄마나 할머니가 들었으면 큰일 날 소리다.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 다오!"
할아비의 작은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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