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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큰 돌 있는 곳에서 그네 있는 곳까지
화단을 만들자는 집사람 의견을 존중해서
돌 갖다 나르고 흙 실어오고 기초공사 준비를 하는데
저곳에 있든 "아로니아" 여섯 포기와
"방아 잎" 일곱 포기는 쉽게 옮겼는데
저 배나무가 수작업으론 어림도 없다.
그렇다고 베어 버릴 순 없고 묘안을 찾는데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선택한 "4륜 구동" 차량이지만
이럴 때 안 쓰면 언제 쓰냐 싶어서
나무에 줄 걸고 4륜으로 서서히 당기니....
몸 쓰는 거보다 머리 쓰는 게 이렇게 편할 줄
예전엔 미처 몰랐으니 살아도 헛살았다.
대충 뽑을 거 뽑고 옮길 거 옮기기만 해도
시야(視野)가 시원~하니 올 여름 피서는
느티나무 밑 평상이 제 격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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