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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구석구석에 널려있던 자연석으로
화단 경계석 만들고 그 위에 마사토와 황토를
적당히 섞어 채워 놓으니 폼은 그럴싸하다.
기존에 있던 "나리꽃"과 "그라디 오라스"
거기다 재 작년에 심은 "마"까지
일일이 골라가며 잡초만 제거하고 살렸는데
나머지 공간엔 며칠 전 얻어 온 꽃들을
심을 예정이지만 우선 뿌리 좀 내리고 나면
장마 기간을 이용해 저곳에 옮길 생각이다.
현관 앞에 있던 "돌탑"도 저 큰 돌 위에 옮겨 놓으니
한결 운치가 살아나는 것 같다.
화단 만드는 일이니까 종일 매달려 했지
밭고랑에 풀 매는 일을 저렇게 하라면
어림 반푼 어치도 없다.
다 "돈 안 되는 일이긴 마찬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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