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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山村)의 가을이 시작된다.
해발 500의 분지라 고랭지에 속하는 기온으로
이곳에선 "김장김치" 모종을 보통 8월 20일경부터 심는데
오늘 첫 고랑 만들기를 시작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첫 고랑을 시작했으니
배추 300포기 심을 여섯 고랑과 무 심을 두 고랑
한 낮을 피한 아침저녁으로 만들어야 한다.
동네 트랙터로 초벌갈이 해 놓은 밭인데도
호미로만 고랑 만들려니 완전 중노동이긴 하지만
부탁도 한 두번이라 어쩔 수 없는 내 몫이다.
비닐 쒸우는 일 까지....
해 그름에 해도 땀이 흐르고 모기들이 덤벼들어
꼭 이렇게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엊그제 놀다 간 아들놈과 손주들에게
맛있는 김장김치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
이것이
한여름에 꿈꾸는 산촌(山村)의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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