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산약(山藥)의 씨앗

혜 촌 2020. 8. 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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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에 좋다길래 잘 키워서 캐 먹으려고

몇 년 전 심었든 "마"가 볼펜만큼 굵은 줄기를

태양광 전등 기둥을 휘감고 오르는데

 

줄기 곳곳에 해군에서 잠수함 잡으려고 투하하는

"폭뢰"같이 생긴 씨앗을 무지하게 많이 달고 있다.

 

작년에도 저런 걸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지놈 줄기 부근에는 어린 새 "마" 싹들이

여러 개 올라와 자라긴 하지만

올해는 저 씨앗을 따로 받아두었다 별도의 고랑에

따로 심어보고 싶어 진다.

 

한방에서 산약(山藥)이라고도 불리며

건강 약재로 널리 쓰이기도 하지만

딱히 키워서 돈이 되는 채소도 없고

저놈이나 키워 내 몸 내가 챙겨볼까? 싶기도 하고.

 

"마" 종자를 보고 그냥 욕심부려보는 희망사항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우리 집 "두더지"들 한테

먼저 여쭤봐야 한다.

 

"뿌리 갉아 묵을끼가? 안 묵을 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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