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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이라 ....
지금으로부터 무려 37년 전 타올이다.
집사람이 헌 타올은 걸래용으로 버리고
새 타올을 세면기 위에 걸어 둔 것인데
보는 순간 세월이 아득하기만 하다.
어느 회사 어느 가게의 개업식에서 받았는지 보다
우리나라 "송월타올"의 품질이 이렇게나 좋았는지
새삼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37년 전이면 내 나이가? ....
ㅎㅎㅎㅎ 절로 옷은 밖에 안 나오는 그 시절
온 세상을 내 품 안에 두고 주물렀는데 ....
한갓 타올 한 장에 지나 온 세월을 떠올리는 걸 보니
올겨울이 유난히 춥고 외로운가 보다.
타올 한 장에 흔들리는 내 그리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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