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타올 한 장 ....

혜 촌 2023. 1. 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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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이라 ....

지금으로부터 무려 37년 전 타올이다.

집사람이 헌 타올은 걸래용으로 버리고

새 타올을 세면기 위에 걸어 둔 것인데

보는 순간 세월이 아득하기만 하다.

어느 회사 어느 가게의 개업식에서 받았는지 보다

우리나라 "송월타올"의 품질이 이렇게나 좋았는지

새삼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37년 전이면 내 나이가? ....

ㅎㅎㅎㅎ 절로 옷은 밖에 안 나오는 그 시절

온 세상을 내 품 안에 두고 주물렀는데 ....

한갓 타올 한 장에 지나 온 세월을 떠올리는 걸 보니

올겨울이 유난히 춥고 외로운가 보다.

타올 한 장에 흔들리는 내 그리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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