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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7일 날 열리는 읍내 5일장
설날이 22일이니 오늘이 이른바 "대목장" 날이다.
촌놈 이때 장에 안 가면 언제 가리오 싶어
집사람과 한 바퀴 휘이~~ 돌면서 참기름도 사고
한우 양지살 국거리와 떡국에 넣을 고명 고기도 샀다.
신발가게 앞에서는 어릴 때 명절 때마다 새 신발 사다 주신
부모님이 생각나서 요놈들을 세트로 샀다.
거금 만 오천 원씩 삼만 원 줬지만 밖에 나갈 때마다
발뒤꿈치에 신발을 걸치든 그 불편함이 없어지게 됐다.
그냥 쏴~악! 끼우고 나가면 발도 따뜻하고 폼도
저 정도면 산촌에선 잘나가는 축에 들 테니까 ....
"죽어나는 게 조조 군사"라고 돈이 죽어나지
사람이 죽겠느냐며 한우에다 새 신까지 걸치게 되었으니
올 설날엔 어깨 힘 좀 줘도 될 것 같다.
사는 게 뭐 별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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