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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리꽃"의 계절이 왔다.
잎과 줄기 사이에 까만 콩처럼 붙어있는 종근(?)이
새까맣게 흘러 새싹을 틔우는 바람에 농장 곳곳이
참나리의 본토가 된 듯하다.
꽃도 오래가고 예쁜 탓에 "원추리" 꽃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 진 대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참나리의 진짜 매력은 특별한 약성(藥性)에 있다.
꽃이 지기 전 따서 꽃술을 제거하고 서너 번 씻어 말린 뒤
차로 끓여 먹어도 좋고 꽃잎을 넣은 "담금주"를 만들어
시원한 그늘에 3개월만 두었다 먹으면 ....
여러 가지 질병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그런 평범함을 넘어
이미 잘 알려진 "야관문"은 맨발로 따라와도 견줄 수 없는
탁월한 정력제라는 사실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순결이니 깨끗한 마음이니 하는 꽃말엔 조금 부끄럽지만
올해는 참 나리꽃 담금주는 꼭 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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