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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린 적 없는 "수세미"가 마당 한 켠에
나리 꽃대를 타고 오르다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자 아래로 처져 내려오길래
4~50센티 위 빨랫줄에다 집게로 줄기를 집어주었더니
이틀 만에 스스로 줄기를 감아 줄타기를 시작한다.
작년에 심었든 "수세미"를 열 개 가까이 수확은 했어도
이리저리 나눠줘도 별 인기가 없길래
올해는 아예 심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싹이 났다.
아마 수세미 말리는 과정에서 씨앗이 튀어
여러 군데 자연 발아한 것 같지만
위치가 전부 제멋대로라 관리가 안 된다.
밭에 한 놈, 우물가 한 놈, 야간 보안등 밑에 한 놈
앞마당가 저놈까지 네댓 놈이 되긴 해도
제대로 몇 놈이나 자라줄지 걱정스럽다.
저 한 놈이라도 "줄을 타며 행복했네~
노래하며 즐거웠네~"라고 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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