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잡초와 약초는 마음에서 ....

혜 촌 2021. 3. 11. 14:39
728x90

몸이 아파 정상적이지 못한 일상이거나 말거나

하루가 다르게 흘러가는 봄날을 잡고 시비할 수 없듯이

싱싱한 저놈들 잡고 무슨 시비를 할까?

자연스레 씨앗이 떨어져 자란 "고수"와 "곰보배추"

하필이면 밭고랑 사람 발 밟는 골에 태어나 신경 쓰이게 한다.

어디에 좋고 무슨 병에 좋다는 소문난 놈들이지만

밭고랑 만드는 데는 걸거적 거리기만 할 뿐

괜히 또 한 곳에다 옮겨 모아 심어야 하는 수고뿐이다.

군데군데 자라는 저놈들도 캐고 다듬고 씻어 놓으면

상큼한 봄나물, 훌륭한 약선식(藥仙食)으로 변하니

잡초와 약초의 차이는 고작 사람의 필요에 따라

달라지나 보다.

어쩌면...

잡초와 약초는 마음에서 정하는지도 모른다.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조차 그리워할 ....  (0) 2021.03.14
세월의 흔적 ....  (0) 2021.03.13
산촌(山村)의 꿈 ....  (0) 2021.03.10
산촌(山村)에 봄이 오면 ....  (0) 2021.03.06
"삼겹살 파티"라도 할까? ....  (0) 202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