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그리움 조차 그리워할 ....

혜 촌 2021. 3. 14. 18:46
728x90

열흘 만에 상추 싹이 올라왔다.

혹시나? 하고 덮어 둔 "부직포"를 젖혀보니

봄의 향연이 완연하다.

저 아기 상추들 다음으로 먹을 2차 상추씨와 함께

쑥갓 씨앗도 뿌리고 내친김에 "대파" 씨앗도 두 고랑 뿌렸다.

지금은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대파가 "금값"이라도

아마 이 대파가 다 자라면 대파 값은 또 "개값" 되겠지만....

우리야 해마다 정상적으로 뿌린 씨앗이라도

무슨 채소가 값이 오르고 귀했다 하면 반드시

그 다음 해는 생산량이 많으니 어쩌니 생난리가 나니

일희일비(一喜一悲) 할 이유가 없다.

취나물, 홍당무, 옥수수, 열무, 얼갈이배추....

때맞춰 시리즈로 뿌려야 할 씨앗에다

풋고추에 토마토, 가지, 호박 등 열매채소 모종들이

내 손길만 기다리고 있는 봄날의 산촌 들녘

아직 아지랑이는 보이지 않는다.

한쪽 눈이라 그런지 그리움조차 그리워할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심보 알고 있을까? ....  (0) 2021.03.16
잔인한 봄 ....  (0) 2021.03.15
세월의 흔적 ....  (0) 2021.03.13
잡초와 약초는 마음에서 ....  (0) 2021.03.11
산촌(山村)의 꿈 ....  (0) 202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