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산촌의 달이 떴다.
타이머로 관리하는 달이지만 굳이
저 등을 좋아하는 이유...
달 덩이 같은 저 색갈이 좋아서.
저 쪽 연못가 형광색 같은 불 빛보다
따스하고 정겨운 불빛이
언젠가 그 소녀의 수줍은 볼 같아 좋다.
산촌(山村)에 밤이 오면
현실이 침범할 수 없는 나만의 시간
아득한 추억에서 꿈꾸는 미래의 시간들이 펼쳐진다.
느티나무 밑 산촌의 달 아래
함께 나눌 오늘과 내일의 꿈이 아쉬운 시간
오늘도 나는 어제의 그리움만 먹고 산다.
잊혀졌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지형(地形)적인 산촌에서
마음속의 산촌(山村)을 만든 지 오래
붕어빵처럼 틀 속의 삶이 아닌
자유로운 영혼의 이웃이 그립다.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