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자유로운 영혼

혜 촌 2020. 6. 3. 20:33
728x90

 

 

산촌의 달이 떴다.

타이머로 관리하는 달이지만 굳이

저 등을 좋아하는 이유...

달 덩이 같은 저 색갈이 좋아서.

 

저 쪽 연못가 형광색 같은 불 빛보다

따스하고 정겨운 불빛이

언젠가 그 소녀의 수줍은 볼 같아 좋다.

 

산촌(山村)에 밤이 오면

현실이 침범할 수 없는 나만의 시간

아득한 추억에서 꿈꾸는 미래의 시간들이 펼쳐진다.

 

 

 

느티나무 밑 산촌의 달 아래

함께 나눌 오늘과 내일의 꿈이 아쉬운 시간

오늘도 나는 어제의 그리움만 먹고 산다.

잊혀졌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지형(地形)적인 산촌에서

마음속의 산촌(山村)을 만든 지 오래

붕어빵처럼 틀 속의 삶이 아닌

자유로운 영혼의 이웃이 그립다.

 

만나고 싶다....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 위의 자두나무  (0) 2020.06.09
가믐과 새끼오이  (0) 2020.06.04
풋고추와 삼겹살  (0) 2020.06.02
세상에 가장 외로운 꽃  (0) 2020.06.01
잡초없는 세상  (0) 2020.05.31